제목 :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개봉 : 2019년 12월 4일 (2021년 1월 14일 재개봉)
감독 : 라이언 존슨
배우 : 아나 데 아르마스, 크리스 에반스, 대니얼 크레이그
영화 제목의 뜻과 업적
나이브스 아웃은 칼을 휘두르다, 누군가를 겨냥하고 비판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BAFTA 등 각종 해외 유명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작품상 등을 휩쓸었으며 할리우드를 비롯한 미국 각종 비평가 협회와 기자 협회에서 베스트 영화로 추천받았다. 또 한, 코미디 부분에서 받은 상들도 있어서 이 영화가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는 미스터리 영화 임을 보여주고 있다.
(토마토 점수 : 92점 / 신선도 : 97% 달성)
줄거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 할런 트롬 비(크리스토퍼 플로머)의 85세 생일날. 그의 저택에서 온 가족이 오랜만에 모인다. 그의 성공을 통해 어디 하나 아쉬울 것 없이 사는 가족들과 가정부, 간병인 마르타(아나 데 아르마스) 등 그의 사랑스럽고 소중한 이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조금은 소란스럽고 즐거운 생일 파티가 지난 다음 날 아침. 할런을 깨우기 위해 서재로 올라간 가정부 앞에 숨진 채 발견된다. 생일 다음 날 일어난 이 일이 평범하지 않다고 여긴 경찰은 탐정 브누아 블랑(대니얼 브레이크)과 함께 수사를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이들이 가지고 있는 거짓된 화목함과 거짓말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 블랑은 갑자기 할런의 간병인이었던 마르타를 조수로 고용하게 되고 이 사건은 점점 하나의 큰 그림을 그려 나가게 된다.
등장인물
집안 절대 권력자, 할런 트롬 비
85세 고령의 미스터리 베스트셀러 작가. 낡은 타자기 하나만으로 6천만 달러의 재산을 모은 자수성가 천재 작가. 그냥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다 보니깐 이렇게 됐다고 한다. 그의 가족은 물론, 가정부와 간병인 마르타를 애정이 어린 마음으로 아끼고 보살핀다. 영화의 현재 시점에서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과거 회상 장면에만 등장한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마르타 카브레라
할런이 고용한 히스패닉계 간호사 간병인. 혼자서 엄마와 여동생을 책임지는 소녀 가장으로 추정된다. 그녀에게 할런은 돈을 벌게 해주는 것은 물론, 이 미국 땅에서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은인과 같은 사람이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직장을 잃었지만 그런 걸 생각할 여유가 없을 정도로 슬퍼한다. 거짓말을 하면 구토하는 희소병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으로 재밌는 장면이 여럿 나온다.)
도넛의 빈 구멍을 찾아가는, 브누아 블랑
여러 사건을 해결한 사립 탐정이다. 할런의 가족들 역시 블랑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감탄하면서 그를 알아본다.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가 모델인 듯하다. 괴짜처럼 엉뚱하면서도 필요한 때에 날카로운 모습을 입체감 있게 보여준다. 경찰과 공조로 이 사건에 참여하게 되고, 가족들을 교묘하게 구슬려서 그들의 거짓말을 하나씩 모아가던 중 마르타가 그의 눈에 들어온다.
에브리 바디. 똥 먹어, 휴 랜섬
할런의 외손자. 우리나라로 보면 트롬 비 집안 장손이다. 혈기 왕성한 젊음으로 싸가지는 휴지처럼 버려버리고, 노는 것에 그 에너지를 전부 쓰고 있다. 할런 공인 "자신을 가장 많이 닮은 가족"이다. 생일 당일에 그가 크게 싸우고 나가버렸다가 유산이 공개되는 날 뻔뻔하게 등장한다. 이게 정말 그 캡틴 아메리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연기를 보여줘서 큰 웃음을 준다. 이제 집안에서 말싸움으로는 그를 이길 자가 없다.
리뷰
미스터리 장르를 가장한 블랙 코미디 영화이다. 하지만 미스터리로써 부족함도 전혀 없다. 왜 평론가들이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영화로 본 것 같다고 한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추리 영화이다. 그리고 카메라 필터와 패션, 가구 모든 것이 한층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줬다. 이런 추리 영화는 정말 보기 힘들다고 장담한다.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중간중간 주는 웃음으로 2시간 10분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할런의 죽음 전과 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007 시리즈에서 차갑고 냉정한 야수와 같은 모습을 보여줬던 대니얼 크레이그와 마블의 영원한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모두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버렸고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영화다. 스크린에서는 신인배우에 속하는 아나 데 아르마스는 이 영화로 전 세계에 눈도장을 찍었고, 후속 작품으로 007 시리즈에 출연하며 입지를 굳혔다. 정말 몰입도가 좋은 배우의 발견이라고 생각한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으로 나오는 모든 배우가 정말 매력이 넘쳐서 누구 하나 버릴 캐릭터가 없다. 정말 시간 아깝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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