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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 김다비의 영화 마녀

by Jae_yi Papa 2018.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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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요물이 나타났습니다...!"

 

<영화 '마녀' 포토페이지 발췌>

안녕하세요, Jae_yi Papa 입니다.

티스토리를 시작하고서 몇 편의 영화 후기를 작성하였지만, 오늘 이 '마녀'의 후기는 정말정말 즐겁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전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땀흘리며 전시를 보고 인천으로 돌아와서 시원하고 유유자적하게 본 심야영화가 아주 대박이였던 겁니다.

어서 빨리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두근두근하지만, 스포일러를 보이면 안되니깐 진정하고서 글은 물론 사진 한장에도 스포일러가 1도 없는 후기글을 사뿐사뿐 써보겠습니다. (feat. A.O.A)

01.  줄거리

피 얼룩이 가득한 의문의 시설에서 사냥개와 추적자들을 피해서 필사적으로 산속을 뛰어 도망가는 한 소녀. 그런 소녀가 추적자들을 따돌려 몸을 피한 곳은, 중년의 부부가 산 속 깊은 곳에서 조용히 소를 키우며 사는 한 시골농장이였습니다.

소녀는 기억을 잃은 상태로 중년부부의 딸이 되어, '구자윤 (김다미 분)'이라는 이름을 갖고 그들의 친딸로 평범하고 행복하게 자랍니다.

<영화 '마녀' 포토페이지 발췌>

고 3이 된 자윤은 몸은 약하지만, 어려운 집안살림을 위해 몰래(?) 운전도 하며 집안일을 돕기도하는 심성 좋은 학생이였고, 그런 그녀의 옆에는 미성년자인 자윤이 운전을 하는 것을 벌주기 보다는 걱정해주는 시골 마을 경찰서 경장 '도경장 (김병옥 분)'의 딸 '도명희 (고민시 분)'가 하나뿐인 단짝이자 매니저로서 딱 붙어다니며 친자매 케미를 보여줍니다. (고민시님 귀여움 터지는 신스틸러랍니다.)

<영화 '마녀' 포토페이지 발췌>

그런 자윤에게 한가지 걱정이 있다면, 치매. 즉 알츠하이머를 앓고 계시는 '어머니 (오미희 분)' 였습니다. '아버지 (최정우 분)'에게는 자주 투덜거리시지만 자윤에게는 정말 사랑만을 주시던 하나뿐인 나의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돕고싶지만 자신은 학생이고, 많은 돈이 필요한 상황.

그러던 중 친구 명희 덕분에 알게된 고액의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간 자윤은 멋진 노래실력과 개인기를 통해서 일약 시골스타가 되어 서울 생방송에도 초대됩니다.

그렇게 명희와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를 탄 자윤 앞에 '의문의 미소년 (최우식)'이 나타납니다. 그는 자윤을 안다는 듯이 말을걸며, "이름도 생겼네, 마녀 아가씨?", "아... 야, 너 정말 나 기억못해? 하하하하하하... 와... 정말? 겁나 재밌네 이거 진짜.."라는 등 자신을 몰라보는 자윤을 무슨 코메디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바라보며 실없이 웃어보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자윤과 그녀의 주변에는 낯선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영화 '마녀' 포토페이지 발췌>

02.  주요 등장인물

- 구자윤 (김다비) : 사랑스러운 딸이며, 친구인 소녀이지만, 그만큼 의문스러움이 많았던 소녀 '자윤'을 연기하신 김다미 님. 이런 신인이 어디서 나온걸까요...? 정말 요물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신선한 연기를 보여주시는 분이였습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절제된 감정 표현력과 상황에 맞는 대사 전달력을 쏟아내는 멋진 연기자였습니다.

- 의문의 미소년 / 귀공자 (최우식) : 실없이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평범하지 않은 일들을 손 쉽게 만들어내는 미소년. 이 역의 최우식 님은 평소에 제가 같은 남자로서 봐도 정말 괜찮은 분이라고 생각하는 몇 안되는 분들 중 한분이었습니다. 특히 본 영화와는 너무나도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주었던 드라마 '호구의 사랑'을 정말 재밌게 봤었던 저에게는 자연스러우면서 정말 완벽한 변신을 선보여주셨습니다.

- 도명희 (고민시) : 이분 역시 마녀 전에는 두번의 단역을 맡았던 신인이였지만, 어색함이 전혀 보이지않는 사랑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을 보여줬던 분이였습니다. 제가 이분에 대해 계속 밝은모습만을 강조했지만, 극 중 감정을 호소하는 부분에서도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주셨었습니다. 저는 이분이 다음작품에도 꼭 나오셔서 저한테 깊은 기쁨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닥터 백 (조민수) : 느릿느릿 늘어지는 말투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대사 전달력을 주면서 내내 강한 긴장감을 주셨던 '닥터 백' 조민수 님. 영화 후반부에 이르기 까지 이분의 손짓과 눈짓 한번에 혹시나 뭔가 깜짝 놀랄만한 일이 벌어질까봐서 긴장한것을 보면 정말 내공이 깊은 연기자이신 것 같습니다.

- 미스터 최 (박희순) : '영웅본색'의 주윤발 형님이 생각나는 선글라스와 영화내내 걸걸한 말투와 넘치는 야성미. 눈짓 한번으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박희순 님이였습니다.

<영화 '마녀' 포토페이지 발췌>

03.  영화 후기

정말 보는내내 시간가는 줄 몰랐던 영화였습니다. 제 인스타그램에도 썼지만, 정말 우리 한국영화의 전과 후는 '마녀'로 나뉜다고 생각 될 정도로 저 개인에게는 정말 명작이였습니다. 연기자들 모두가 보여주었던 캐릭터의 절제력과 점점 짜맞춰지는 탄탄한 스토리. 뻔하면서도 긴장하게 만들던 반전까지.

심지어 더 좋은 것은 이게 '파트 1'. 즉 시리즈물이였다는 것입니다. 파트 1의 주제는 바로, 'The Subversion (전복, 파괴, 멸망)'. 뜻을 알고나니 정말 딱 맞는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이 좋은 영화를 시리즈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기쁨이 넘칩니다. 시리즈 완결 끝까지 욕심부리지않고 'The End'를 잘 찍는 작품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녀',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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