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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by Jae_yi Papa 202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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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 출처 : 구글
히든 피겨스 <출처 : 구글>

제목 :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개봉 : 2017년 3월 23일

감독 : 시어도어 멜피

배우 : 터라지 P. 헨슨, 자넬 모네이, 옥타비아 스펜서, 케빈 코스트너

 

 

영화 제목의 뜻과 업적

이 영화에서 히든 피겨스는 '숨겨진 숫자들', '숨겨진 인물들'이라는 의미가 있다.

다양한 시상식에서 최고 영화상, 여우주연상, 영웅상, 캐스팅상, 시대극 상 등 여러 부분에서 상을 받았다.

실화 이야기를 여러 방면에서 너무나도 현실감 있게 풀어낸 것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제작비 4배에 달하는 수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토마토 점수 : 94점 / 신선도 : 93%)

 

 

줄거리

1962년 미국에서 소련과의 경쟁으로 우주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 '머큐리'가 있을 당시 NASA에서 있었던 실화 바탕을 둔 영화이다. 지금 현대에는 컴퓨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 있어 편리하게 생활하고 있지만 이 당시에는 출입구를 부숴야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거대한 기계 몇 대가 조립되어야 수학적 계산을 할 수 있었다. 그 역시 너무 비싸서 NASA에는 컴퓨터 대신 인간 계산원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흑인 여성들은 후미진 구석 반지하 같은 곳에서 각종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겪으며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파견직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 안에는 결코 백인에게 뒤처지지 않는 천재들이 몇 있었다. 아이 세 명을 혼자서 키우는 캐서린 존슨은 어릴 적 초등학생 나이에 학교 지원으로 대학교에 입학한 수학 천재다. 메리 잭슨은 머큐리의 엔지니어 팀장이 적극적으로 추천할 정도로 계산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로서의 재능이 특출 난다. 1960년대 미국에서 흑인 여성이 이런 추천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난 일이다. 이재용 회장이 당신에게 삼성 임원직을 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도로시 본은 계산능력은 물론 손재주도 뛰어나 갑자기 멈춘 자동차 밑에 들어가 뚝딱하고 고치기도 한다. 무엇보다 훌륭한 통솔력으로 유색인종 팀원들을 지켜나간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차가웠다. 캐서린이 파견된 머큐리 프로젝트 중심인 우주 임무 그룹 건물에는 그녀가 갈 화장실이 없었다. 그녀는 매일 화장실 한번 가기 위해서 왕복 1km 넘게 뛰어야 했으며, 강제적으로 혼자 써야 하는 커피포트는 너무나 낡고 헐었다. 그룹 팀장은 그것도 모르고 찾을 때마다 그녀가 없다고 윽박지른다. 메리는 엔지니어 추천받았지만, 지원 조건에는 특정 학교 이수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곳은 유색인종을 받지 않아서 그녀는 고작 부서 이동을 하기 위해서 법원에 가야만 하는 처지다. 도로시는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지만, 정식 팀장이 아니다. 그녀가 흑인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월급 받으면서 팀원을 챙겨야 하며, 백인 계산원 팀장에게 항상 싫은 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들은 기껏 퇴근하고 돌아와도 여성 차별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들은 이 일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 NASA는 가족의 생계였고, 꿈이었고, 자존감이었다.

 

 

 

등장인물

컴퓨터보다 정확한 수학 천재, 캐서린 존슨

초등학교 6학년 나이에 다시 없을 영재로 평가받고 형편이 썩 좋지 못한 흑인 학교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해줘서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교에 입학한 수학 신동이었다. 하지만 대학생 때 만난 남편이 죽고 30대 초반에 홀어머니와 세 명의 딸을 건사하는 힘든 인생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 시기에 흑인이, 그것도 여성이 일을 해서 가족을 건사하는 일은 정말 고난의 연속이다. 남자 눈치, 백인 눈치 다 봐야 하는 하루가 아침만 되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는다. NASA는 가족의 생계를 넘어서 그녀의 꿈이 있는 곳이다.

 

어디에서도 당당한 패션 리더, 메리 잭슨

남편과 초등학생 나이의 아들, 딸이 있다고는 믿기 힘든 미모와 패션 감각을 가진 커리어 우먼. 그녀의 꿈은 엔지니어가 되어서 자기 손으로 직접 로켓을 만들고 고치는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엔지니어 팀에 발령받았고, 팀장의 눈에 들어와 엔지니어 발령 추천받았다. 꿈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 순간. 백인 계산원 팀장이 평소라면 절대 오지 않았을 유색인종 식당에 찾아와서 말한다. "엔지니어가 되려면 이 학교 가서 이수 과정을 받아 와야 돼. 이거 받아오면 지원은 할 수 있을 거야." 그녀가 내민 자료는 터무니없는 내용이었다. 이 학교는 유색인종을 받아주지 않는다. 법적으로 말이다. 너무 속상해서 남편에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남편에게서 돌아온 말은 여성 차별과 다를 게 없었다.

 

가끔은 메리의 입이 무서운, 도로시 본

원래 있던 팀장이 자리를 비운 이후, 사실상 유색인종 팀원들의 리더를 맡은 도로시. 하지만 그녀는 정책상의 이유로 정식 팀장이 되지 못한다.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입장과 얼마 안 되는 월급은 팀원들과 똑같다.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솔선수범해서 팀원들을 챙겼고, 백인 관리인한테 싫은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캐서린, 메리와 함께 출퇴근하는 데 옳은 말이지만 흑인은 자신들 처지에서 잘 못 했다가는 감옥에 갈지도 모르는 입을 가진 메리가 가끔 무섭다. 하지만 그녀 역시 알고 보면 어디서나 당당하고 멋있는 여성이다.

 

 

리뷰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라는 것이 내가 이 영화를 본 첫 번째 이유였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이거 정말 잘 만들었다였다. 전혀 관심도 없던 NASA와 우주선 자료를 한동안 찾아볼 정도였다. 실화의 주인공들은 현재 미국의 영웅들이다. 그녀들을 상징하는 건물과 도로가 실존하고 있다. 캐스팅 역시 잘 되어 있었다. 흑인 배우, 백인 배우 모두 어떤 사명감으로 자기 색깔을 뚜렷하게 표현해서 흡입력이 아주 좋았다. 감독 역시 원래는 마블 스파이더맨을 맡아서 할 수 있었는데, 이 영화의 존재를 알고 나서 두 딸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면서 그 자리를 내려놓고 히든 피겨스를 선택했다. 유명함이 보장된 자리를 포기하고 내려온 것이었고, 이 선택은 개인적으로 옳았다고 생각한다. 실화라서 슬프고 충격적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희망과 기쁨을 주는 영화였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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